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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
이날 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이 먼저다'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슬로건은 결국 '내 사람이 먼저다'였나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허 의원은 "이 비상식을 끝내야 한다"며 "TBS를 다시 청취자에게, 서울을 다시 시민에게, 대한민국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좌회전만 가리키는 내비게이션은 빨리 뜯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TBS가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유치하겠다며 기획한 '1합시다' 캠페인을 두고 "집권 여당의 기호를 대놓고 강조하는 캠페인"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1합시다' 캠페인은 TBS가 지난해 11월부터 펼쳐온 캠페인이다. 방송인 김어준·주진우씨, 배우 김규리씨 등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캠페인 홍보를 위해 방송 중 "일(1)해야죠", "일(1)합시다" 등의 발언을 해왔는데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허 의원은 이날 TBS가 '1합시다' 캠페인의 문구 제작 용역 업체로 정철카피를 선정한 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허 의원실에 따르면 TBS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다음달인 12월 15일까지 약 3주간 정철카피에 캠페인 관련 용역을 맡겼고, 제작비는 1881만원을 책정했다.
이 캠페인의 문구를 만든 정철카피의 정철 대표는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구호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의 문구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해 "고민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시를 쓴 바 있다.
허 의원은 "TBS는 뜬금없는 어용성 캠페인을 위해 시민의 혈세 4000만원을 들여 '1합시다'라는 카피와 영상을 제작했다"며 "어용방송으로 전락한 TBS가 시민의 혈세를 들여, 문재인의 카피라이터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선거를 앞둔 시기에 집권 여당의 기호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만들었다는 이 사실을 과연 우연의 일치로 볼 국민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지난 5일 TBS 캠페인에 나선 인사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는 국민의 힘을 겨냥해 "캠페인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실제로는 겁먹고 입 다물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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