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의심스런 대외거래를 중단시키기 위한 전방위 압박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은 봉쇄해 협상 테이블로 오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대북제재 대표단이 중국으로 출발했습니다.
대표단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부, 국방부 당국자가 모두 포함됐으며, 특히 금융제재를 주도하는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내일(2일)부터 중국 당국자를 만나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위한 협조방안을 협의합니다.
미국은 이날 이란기업인 '홍콩일렉트로닉스'와 북한 무역회사 남촌강에 대해 각각 미사일 지원과 우라늄농축 관련 혐의로 자산동결 조치를 취했습니다.
남촌강은 평양에 있는 핵 관련 기업으로 90년대 말부터 우라늄 농축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구매하는 일에 관여해 왔습니다.
이란 업체 '홍콩일렉트로닉스'는 지난 4월 제재대상 기업인 북한 단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수백만 달러의 송금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우리가 심각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제재에 나선 것은 앞으로 국제 금융계에 상당한 파문을 가져올 전망입니다.
실제 제재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 기업과 거래하지 마라'는 경고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금융제재와 함께 북한 강남호를 미군이 줄곧 추적하는 것처럼 대외 무역거래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행선지로 알려진 미얀마도 '선박 검색'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북한 강남호는 돌연 항로를 변경해 되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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