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진행 중인 8차 당대회에서 "대남 문제와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 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남', '전면적' 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한 만큼 대화 메시지로 읽히는데, 정작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당대회 나흘째, 북한이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을 향한 대외 정책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 문제를 고찰하였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 방향과 정책적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줄곧 사용해온 '북남' 대신에 '대남'을 사용했고, '전면적인 확대 발전'이라는 표현도 처음 나왔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 복원의 여지를 두고, 북미 관계에서도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7차 당대회와는 달리 뒷받침할 만한 세부 내용 공개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7차 대회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김정은 시대의 공격적 대회라면, 이번 대회는 정책적 실패를 만회하는 위기 속의 대회라서 구체적인 공개를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밖에도 교육과 보건, 문학예술 분야 등에서도 일대 혁명을 일으킬 방도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 대신 노동당 휘장을 걸어, 선대의 후광에서 벗어나 당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남은 당대회 일정과 위성사진에 포착된 열병식 행사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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