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의원, 이혜훈 전 의원 |
7일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이혜훈 전 의원님! 경제학자 출신이 맞나요?"라며 "제가 이혜훈의원님의 지적에 이의를 제기한 건 대통령의 희망의 메시지를 대함에 있어 원색적 표현으로 깎아 내리는데에만 주력하는 모습에 큰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설전의 시작은 지난달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주가 상승세는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고 했다. 그러자 다음날 이혜훈 전 의원은 "정말 큰일 날 발언"이라며 "이런 발언을 하게 만든 참모들 모조리 경질하라"고 했다. "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품 주가"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거품'으로 단정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가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주 다양하다"며 "기업의 실적만이 주가를 결정짓는 것처럼 표현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실적만 보더라도 올해 상장기업 실적의 전문가 예상은 2019년 대비 45% 상승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실적도 더 좋아지리라 전망된다"고 했다. 또한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가 자동차 IT, 하드웨어, 화학 등으로 확대되며 한국증시의 체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봐야 한다"고 했다.
실적 이외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높아지는 배당성향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소위 코리아디스카운트라고 얘기하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의 문제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다 배당성향도 매년 높아지고 있어 저금리시대의 투자대안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따라서 현 시황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언급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