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이 조기에 풀려날 수 있도록 교섭 실무대표단의 현지 파견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란 측은 '올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여 성사 여부가 주목됩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어제(5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담당 지역 국장을 실무반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이란 현지에 급파돼 이란 측과 양자 교섭을 통해서 이 문제의 현지 해결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 실무대표단은 이르면 오늘(6일) 밤 이란 테헤란을 향해 출국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한국 대표단의 방문이 사실상 필요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아 연기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6일) 낸 논평에서 선박 억류 문제는 사법기관에서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별도로 방문하는 일정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란 측과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음만 급해 대표단 파견을 섣불리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교부는 이란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표단 출국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선박 억류 사건은 국
한 외교 소식통은 "이란과 더 협의가 필요하고 상황을 봐 가며 대표단 방문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을 며칠간 방문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