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사면을 전제로 한 사과나 반성을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MBN이 두 사람의 최근 발언과 법정 진술 등을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 되기 직전, 측근들에게 "나를 구속할 순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법원 판결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만큼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도 MBN과의 통화에서 "사면을 전제로 사과를 한다는 말 자체가 황당하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역시 잡범들에게나 할 소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러한 배경입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사과나 반성을 전제로 한 사면은) 시중 잡범들이나 하는 이야기고…당사자들은 지금 그동안의 2년, 3년 걸쳐서 감옥 산 것만 해도 억울한데…. "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2017년 10월, 법정에서 "법치의 이름으로 한 정치적 보복은 저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모든 재판에 불출석 중입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서원 씨 변호인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절 법정 출석을 안 했다고. 판결 선고에 대해서도 항소도 전혀 안 했어. 이건 재판을 불신하는 거야."
두 전직 대통령 모두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당사자들의 반성을 전제로 한 사면은 성립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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