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로에 대한 지지와 서울시장 보궐선거 및 대통령 선거에서 역할론을 거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둘은 같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으로 평소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임 전 비서실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 의원에 대해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때마다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우 의원 지지를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장 경선에는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우 의원과 임 전 비서실장은 1980년대 전대협 간부 출신으로 지난 16대 총선 때 같이 정계에 입문했다.
우 의원은 여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오는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는 어느새 서울시의 4대 비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2014 캠페인 당시에 이 비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바로 우상호이기도 하다"며 "준비가 되어도 넘치게 된 우상호 형에게 신축년 흰소의 신성한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상호, 꼰대 아닌데…진짜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우 의원은 앞서 B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임 전 비서실장에게 오는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우 의원은 '586세대'의 마지막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모든 걸 다 바쳐서 봉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향해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어, 모든 걸 던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이 지난달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직격탄을 날리자 그가 제도권 정치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당시 임 전 실장은 "손 놓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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