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낙연, 대통령과 교감 없이 사면권 밝힐 정치인 아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언급하다가 한걸음 물러선 모양새를 취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은 '친문 눈치보기'에 전전긍긍하는 이 대표가 대통령과의 사전교감 없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에 대해 소신을 밝힐 만큼 용감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차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사건도, 울산시장 청와대 개입 의혹 사건도,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사건도,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여권의 난맥상도 모두 대통령이 책임지셔야 하는 일"이라머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라"며 "소신껏 결정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재차 "(문 대통령은) 지지율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능보다 비겁함과 이중성이 더 큰 요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더 이상 이미지 정치만 하려 들지 마시고, 국가적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결정하고,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1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권 지지층의 반발이 심해지자 그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코로나 위기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면서 경제를 회복시키는 게 당면한 급선무"라며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거리감을 뒀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