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한일 정상은 북핵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5자 협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30분으로 예정된 회담 시간을 1시간 넘게 진행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두 정상의 논의가 그만큼 심도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양국은 우선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이 대통령이 제안한 5자 협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5개국이 6자회담 틀 속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아소 다로 / 일본 총리
- "5자 협의에 대해서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형태로 개최하기 위해 관계국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충실히 이행하고 5자 협의에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과의 공조 심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한일 FTA에 대해서는 논의가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양국 간 경제협력이나 여러 가지로 봐서 FTA가 서로 합의에 이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 인터뷰 : 아소 다로 / 일본 총리
- "한일 FTA 실무협의를 7월 1일 개최하여 교섭재개를 위한 논의를 한층 촉진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일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재일교포에 대한 지방참정권이 부여될 수 있도록 일본에 요청했고, 아소 다로 총리는 10월에 투표하는 2016년 올림픽 동경 개최를 위한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이어, 원자력과 과학기술 분야 그리고 아프간과 파키스탄 공동 지원 등 대테러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 대통령은 한일 경제인 간담회와 아소 다로 총리 주최 만찬 참석 등 하루 간의 방일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도쿄 )
- "이 대통령의 답방으로 이뤄진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은 셔틀외교를 정례화함과 동시에 상호 관심사를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습니다. 도쿄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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