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가 임박한 북한은 예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생략하고, 대신 인민을 향해 쓴 6줄 짜리 친필서한을 공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서는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까요?
이제 관심은 곧 열릴 당대회로 쏠립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김일성 광장에 가득찬 주민들, 불꽃놀이부터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집니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70분 동안 계속된 행사는 조선중앙TV로 생중계됐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없었습니다.
대신에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후로 26년 만에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친필서한을 공개했습니다.
6문장으로 애민정치를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 김정은 2021년 1월 1일."
김 위원장은 신년 첫 일정으로 당 대회 대표들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월스트리스저널은 소식통의 말을 빌어 "북한이 지난해 말 유럽의회와 비공식 화상회의를 통해, 미국이 적대정책을 중단하면 미국과 강한 관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게 결국 제재 해제인데요. 그러한 내용을 유럽을 통해 새로 시작되는 바이든 행정부에 전달하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판명됩니다. "
이제 관심은 당대회에서 공개될 북한의 메시지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힘든 상황에 놓인 만큼 외부를 향한 유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을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시선을 외부 탓으로 돌리는 전략 등 다양한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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