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에 "들은 바 없다"면서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한데 대한 견해를 묻자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전혀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사태에 사과하는 등 '중도로의 외연확장'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면 논의가 자칫 중도층 표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상태에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안 대표는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 사면위원회를 제대로 가동해서 거기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통과 통합을 위한 정국 구상'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해,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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