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오늘(1일)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하고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 집행 정지로 구속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주목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년사에서 이 대표는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결단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조율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 대표는 여권 일부에서 탄핵소추 필요성이 제기되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거취 및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해 "우리 당 검찰개혁특위를 통한 제도적인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것, 거기에 모든 게 담겨있다"며 "검개특위가 용광로처럼 녹여서 결론을 내달라고 맡겼고, 그런 방향으로 당내의 의견도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의 판사 탄핵 및 사법부 개혁 주장에 대해서도 "지금은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 인터뷰에 앞서 문 대통령을 잇따라 단독 면담하고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이미 준비하고 있었겠지만 지난달 12일쯤 대통령에게 진영의 쇄신을 건의했고 26일에는 새해의 기조로 안정과 소통을 건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 뜻은) 각계 지도자와 국민을 만나는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런 일환으로 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도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 대책과 관련해 "오는 6일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을 모시고 주택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주택 공급의 다양화와 확대가 필요하고, 공공부문 역할이 증대돼야 한다"면서 "시장 기능을 인정하면서도, 거기에서 생기는 이익을 상당 부분 환수해 공공 주택공급영역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오는 10일을 전후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코
이와 함께 "확장적 재정운영이 불가피하다"라면서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거나 하는 단계라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고려해야 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진작 필요가 생기면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