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서 복무하는 한국군 병사인 '카투사' 50여명이 31일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공식 입장에서 "오늘(31일) 한국 국적 의료인력인 카투사 병사들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료시설 지원 및 경계병력으로 근무중인 50여명으로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에서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종은 전날 국방부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주한미군 측에 '한국인 접종 허용' 입장을 전달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당초 한국인에 대한 접종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이미 오산·평택·군산 기지에서 의료진 등 미군 중 필수 인력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 만큼 한국인 접종도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이와 함께 현재 한국인에 대한 접종 개시와 동시에 모든 미군 기지 내 한국인 국적자에 대한 접종 희망 여부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는 대체로 접종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이 이번 1차 물량 외에 추가로 백신을 들여올 계획인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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