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불거진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에 대해 "밖에서 이러고 저러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고 재차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이 "당 내에서도 안 대표와의 단일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내 책임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그건 우리 당이 우리의 후보를 만들어놓고 난 다음의 이야기"라며 "어느 특정인이 밖에서 '나를 중심으로 무슨 단일화를 해달라'는 것에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0일 안 대표는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 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인물난'을 호소해온 야권에선 '대선 주자급'으로 분류돼온 안 대표의 결단에 대체로 환영의 뜻을 보여왔지만 김 위원장은 회의적 반응으로 일관해왔다.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각론이 분출되고 있다. 안 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뤄야 한다는 '입당론', 국민의힘에서 최종 후보를 정한 뒤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을 거치자는 '협상론' 등이다. 또는 국민의힘 경선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 안 대표를 비롯한 당 바깥의 후보들이 입당 없이도 한번에 후보 경선을 치룰 수 있게 하자는 '원샷 경선론'도 거론된다.
이날 안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김 위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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