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요구한 6월 임시국회가 오늘(26일)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국회 회의실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고, 여야는 한치 양보도 없이 대치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요구한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2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여야 의사일정 합의가 없어 국회 소집 첫날 의례적으로 열리던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강경파 의원의 본회의장 앞 점거 농성은 계속됐고, 민주당 등 야 4당은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개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언론악법 폐지하라! 비정규악법 폐지하라! 언론독재 중단하라!"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를 과거 군사독재 때와 마찬가지로 통법부로 거수기로 전락시키기 위한 의도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다음 주부터 상임위를 열어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월요일부터 우리는 당당히 국회를 엽시다. 그렇게 해서 이제는 저쪽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부당한 것도 들어줘 가면서 끌려가는 우리 한나라당은 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29일 모든 상임위를 열어 법안을 심사하고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선진당은 당초 29일 임시국회 등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일단 하루 늦춰 30일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여야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측 추천 미디어위원이 2013년부터 신방 겸영을 허용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달리 민주당 측 추천 미디어위원은 신방 겸영을 불허하는 활동보고서를 따로 국회 문방위에 제출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반드시 표결 처리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특히, 미디어법 내용은 다음 주 월요일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미디어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우여곡절 끝에 6월 임시국회가 지각 개회했지만, 쟁점 법안에 대한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국회는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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