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하게 확산하지도, 꺾이지도 않는 정체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늘(3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증가 추세는 억제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1주간(12.24∼30)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약 1천9명으로, 수도권에서 약 700명, 비수도권에서 300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 반장은 이어 주말 이동량에 대해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은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지금의 노력이 유지된다면 이번 위기야말로 마지막 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이 적용된 지난 주말(12.26∼27)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2천359만9천건, 비수도권 2천505만4천건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주말(12.19∼20)과 비교해 수도권은 3.4%(82만7천건), 비수도권은 1.4%(36만6천 건) 감소한 것입니다.
윤 반장은 "희망은 '땅 위의 길' 같은 것으로, 함께 걷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새해 1분기부터 백신 도입이 예정된 만큼 이번 위기만 이겨낼 수 있다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관련 질문에 "현재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되고 있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내년 1월 3일까지 가동된다"며 "그 전에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 생활방역위원회 의견을 모아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아울러 선제적 진단검사로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설치한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내년 1월 17일까지 2주간 더 연장 운영하는 동시에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현재 병상 현황을 보면 생활치료센터는 6천741개, 감염병전담병원은 1천959개의 병실을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중환자 병상의 경우 전국에 217개가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수도권 병상은 120개입니다.
중수본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이 대폭 확충됨에 따라 의료기관의 자율신고로 운영되던 병상을 연말까지만 통계로 관리하고, 이후로는 전담치료병상을 중심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손 반장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계산한 치명률 흐름에 대해선 "급격하게 올라가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으나 현재까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