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며 정치판을 떠났던 홍정욱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홍 전 의원은 어제(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국회의원이 된 후 나는 정부와 국회를 장악한 청와대가 연일 정책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국회는 해머질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됐고, 본회의 단상에서 야당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리는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동네를 돌아다니면 싸움질 그만하라고 내게 소리치는 분들뿐이었다. 경영의 성과는 과정보다 중요하나 정치의 과정은 성과를 압도했다"며 "때로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래서 자신이 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때 '벼슬을 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도 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제 역량과 지혜를 발할 수 있는 영역에서 빠르게 아닌 바르게, 혼자 아닌 함께할 수 있는 기여의 길을 찾겠다'라고 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 시대는 때로 혁명가 또는 관리자를 요구하고, 때로 엘리트
홍 전의원은 또 한비자의 '천하의 앞이 되려고 하지 않으므로 큰 일을 할 우두머리가 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