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적 코로나19 백신 기업인 미국 모더나와 직접 접촉해 2000만명분 규모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그동안 백신도입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문대통령이 직접 백신 기업 대표와 협상에 나서며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문대통령과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를 통해 정부의 협상물량보다 2배 늘어난 규모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모더나 백신은 당초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 공급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
↑ 문재인 대통령. [사진 출처 = 청와대] |
정부와 모더나사는 백신 공급 외에 2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정부의 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는 앞으로 펜데믹 공동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 및 임상실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에서 위탁생산 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