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부실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던 부동산 집단 대출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은행권과 금융권 부실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가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대규모로 증가한 부동산PF는 은행건전성을 위협하는 불안한 위험요소였습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부실 부동산 담보 집단대출 규모는 약 4조 7천억 원.
이 가운데 2조 2천~6천억 원 정도를 은행권이 떠안고 있습니다.
잠재적 시한폭탄이었던 은행의 부동산PF 대출이 자산관리공사에 매각됩니다.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26일 은행권의 부동산 PF 1조 원가량을 구조조정기금이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은행들은 부실 PF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자본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 부동산시장 침체가 은행의 부동산대출 부실로 이어지고, 다시 금융 위기로 빚어지는 위험 역시 차단됩니다.
구조조정은 외부회계법인이 자산을 실사한후 선순위채는 구조조정기금이 인수해 현금을 내주고, 후순위채는 은행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정부의 압력으로 자산을 팔아야 하는 은행권이 얼마나 많은 매물을 내놓을지는 당일까지 기다려봐야 합니다.
또 PF 정상화 경험이 부족한 캠코의 자산 관리 능력도 아직은 의문입니다.
구조조정기금은 7월 이후에 증권,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PF와 이번에 매입하지 못한 은행의 부동산 PF를 사들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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