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처리하기 위해 여론몰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활을 걸고 상임위 통과를 막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핵심 쟁점법안인 미디어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여야 합의로 구성했던 미디어발전국민위의 활동이 오는 25일로 끝남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본격 심의에 착수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은 29일부터 모든 상임위가 열릴 수 있도록 비정규직 법안, 미디어산업발전법안 등 민생안건을 정해서 상임위 개최를 요구할 것입니다."
특히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MB 악법'이라 몰아붙이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응논리가 부족했다며 지금이라도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터져 나왔습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비공개회의에서 "과거 국정홍보처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부 조직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전국 16개 시도당을 순회하는 '국정보고대회'를 열어 미디어법 필요성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미디어법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우리 스스로 행동하는 양심을 자처하고 죽을 각오로 싸워야 되지 않겠나. 4부라고 일컬어지는 언론의 당파성과 중립성,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을 우리는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 단독 국회까지 강행하는 것이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수순이라며 상임위 통과를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하면 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편으로 미디어법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국민보고대회를 여는 등 여론전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또다시 '국회 폭력'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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