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핵 협상라인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최전선에 나서는 우리 측 대표를 바꾸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 호흡을 맞추겠다는 인사로 해석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차관급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노규덕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이 새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2017년 이도훈 본부장이 임명된 뒤 3년 3개월 만의 한국 측 북핵수석대표 교체입니다.
노 신임 본부장은 외무고시 21기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국 공사참사관과 평화외교기획단장들 거쳐 올 9월부터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일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이 여러모로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곧 출범하게 될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서 관련국 각 대표와 하루속히 긴밀한 소통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등 북핵 협상 관계국들과 비핵화 문제를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사실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미국 정권 교체와 함께 외교안보 인사들이 물갈이되면서 우리 나라도 북핵 협상 라인을 재편하고 새판 짜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역시 내년 1월 임기가 끝나지만, 아직 비건 대표의 후임 인사는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운 미 행정부 출범에 앞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노 본부장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한미 공조 강호에 맞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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