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주의를 기반으로 한 고강도 국정개혁에 착수했습니다.
취임 초부터 주력해온 경제와 안보 분야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내치 강화를 통해 집권 2기를 준비한다는 구상입니다.
보도에 최중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연설에서 밝혔던 근원적 처방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결론은 '중도실용주의'.
지난해 촛불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계속되는 정국 혼란이 지나친 이념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아래 중도실용주의로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취임 초부터 주력해 온 경제와 안보 분야가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이제는 'MB 다움'의 회복에 무게중심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신호탄은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대한 전격적인 인사 발표로, 충청권 출신을 앞세워 조직의 전면적인 개혁을 지시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또 수석비서관회의를 수요일에서 월요일로 옮겨 국정이슈에 대한 선점과 선제적 대응을 지시한 것도 국정운영을 공세적으로 이끌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합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치권과 종교계, 언론계 등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이같은 구상을 다듬고, 다음 달 중에 국민에게 이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점쳐지는 개각과 청와대 개편 역시, 이같은 이 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들로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중도실용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정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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