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조금 더 지켜보자"
"윤 총장 징계, 국정 농단"
"대북전단 금지 상상할 수 없는 일"
"정직 2개월, 공수처 출범 감안"
"조국, 대통령 꿈 있던 친구"
"패스트트랙 충돌,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헌법적 가치 세력 연대 필요"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12월 20일 오전 11시 이후 보도 가능합니다.
정운갑>4선 국회의원으로서 여성 첫 외통위원장,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유리천장을 하나하나씩 무너뜨리고 온 분이죠. 나경원 전 국회의원입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그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차기 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나 의원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안녕하세요.
정운갑>우선 코로나19 사안부터 여쭤보겠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천명을 넘어서면서 K- 방역을 둘러싼 논란이 큽니다. 정부가 백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만 야당은 이른바 K-방역의 실패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나경원>사실 그동안 정부가 지나치게 자신하고 홍보했는데 결국은 지금 실질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도 늘어나고 가장 큰 국민들의 우려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우리는 백신 확보가 불투명해 보인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홍보보다는 일을 해 달라, 이렇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여당이 공수처법과 국정원법 개정안 등 현안 법안들을 처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 전 의원은 ‘입법 독재다’ 이런 강한 비판을 하셨던데요.
나경원>제가 작년에 원내대표를 하면서 사실은 문재인 정부 신독재로 가는 것 아닌가 이러한 이야기를 드렸고요.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도 드렸는데요. 지금 문재인 정부의 (법안들이) 어떻게 보면 권력의 독주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한 틀에서는. 그리고 한 틀에서는 김여정 하명법 우리가 이야기하지만 대북 전단을 금지한다든지 이런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제 입법 독재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국정농단이다,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징계를 완성한 것은 국정농단이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작년에 패스트트랙 과정에서도 법을 굉장히 많이 무시했습니다, 국회법을. 그래서 법치주의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정직 2개월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이에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뚜렷합니다. 여당은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움직임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야당은 소위 말해서 정권 수사에 재갈을 물리는 조치다라는 입장인데요. 윤 총장 징계는 어떻게 보세요?
나경원>원래 해임부터 나오다가 지금 2개월이 나왔는데 2개월 하면 바로 공수처가 활동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2개월 정도면. 결국 지금 문제 되어있는 정권 관련된 권력 비리 수사는 모조리 공수처로 가게 되고 그로 인해서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2개월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마저도 들거든요. 작년에 제가 노영민 실장하고 마지막에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서 저희가 최악을 막기 위해서 차악이라도 합의해야 되지 않나 해서 말을 나눴는데...
정운갑)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고요?
나경원>네. 비공개 회동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제도라면 이 정권이 끝나고 공수처가 출범하도록 우리가 출범 시기를 늦춰보자. 그러면 이 정권도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지 않겠냐고 말씀을 드렸더니 안 된다. 그때 느끼는 바는 결국은 정권이 끝나고 나서 정권 수사에 대한 안전판을 만들고자 한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이 공수처 시기를 확 당겨서 내년 초에는 출범하겠다는 거예요. 그건 결국은 지금 이 정권이 급하긴 급한 사연이 있지 않나 이런 걸 우리가 추측하게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최근 관심은 단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인데요. 얼마 전에 보니까<나경원의 증언>이라는 책을 출간했던데요. 출마를 위한 출정식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나경원>제가 책을 낸 건 그냥 원내대표를 그만두면서 1년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1년이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파괴되기 시작한 원년이었다고 저는 봤거든요. 그것(책 출간)과 서울시장 (출마를 연결해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건 좀 별개의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책에 재밌는 회고가 있더라고요. 윤석열 총장, 서울법대 동문인데 윤 총장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법대로 검사다 그런 표현을 했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입 큰 개구리의 별명을 가진 좀 싱거운 남학생이다, 이런 표현을 했던데요?
나경원>윤석열 총장에 대한 건 지금 현재 윤석열 총장이 국민들에게 비치는 그것(이미지)을 말씀을 드린 거고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그냥 학교 다닐 때 그래도 이야기를 제법 했던 친구로서 소회를 적고 한 거였습니다. 그게 참 조국 전 장관이 작년에 사퇴를 겪으면서 저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씁쓸하더라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폴리페서라고 우리가 많이 비판도 했지만 굉장히 대통령 하고 싶었던 꿈이 있는 친구로 알고 있는데
정운갑>그렇습니까?
나경원>지금도 꿈이 아직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면 조금 더 주변 관리나 자기 관리를 좀 더 엄격하게 하지하는 그런 아쉬움이 한켠에 있어서
정운갑>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박영선 중기부 장관하고 선두권에 계속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기억해주시고 또 지지해주시는 게 참 감사한 일인데요.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 어떻게 보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선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한 선거에 우리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나 전 의원이 직접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나경원>그냥 감사한 일이고요. 조금 더 저도 내후년 정권 교체 과정까지 과연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좋은 후보를 내는 것, 또 당을 좀 더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 그리고 나중에 다시 좋은 대권 후보를 내는 것 이런 여러 가지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과정 속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과연 정말 제일 큰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 중입니다.
정운갑>많은 시청자들이 당연히 출마에 대한 입장을 궁금해 해서 제가 드리는 질문인데, 그럼 언제쯤 결심하실 겁니까?
나경원>조금 더 지켜보죠, 상황을.
정운갑>지난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간의 충돌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이잖아요. 공직 후보로 나서는 데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나경원>사실은 이 문제는 서로 고소 취하하고 기소에 이르지 않게 끝내줬어야 하는 겁니다. 문희상 의장께서도 계속 그걸 강조를 하셨고
정운갑>지금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보십니까?
나경원>저는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나경원 의원은 586인데 얼마 전에 보니까 586 운동권 세력에 대해서 의식 수준은 80년대에 멈췄고, 정치 수준은 15년 전에 멈춘 사람들이 나라를 멍들게 하고 있다, 이런 비판을 했습니다. 현 정부를 겨냥한 건가요?
나경원>현 정부의 핵심 세력이 저는 586 운동권 세력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을 지적한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운갑>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나경원>저는 시기적으로 좀 적절치 않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사실 모두 문재인 정부의 최근의 입법 독재, 특히 공수처 설치 등으로 인해서 완성되어가는 일종의 권력 장악에 대해서 모두 한 목소리로 거기에 집중해서 싸워야 할 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서요.
정운갑>당 일각에서는 홍준표 의원, 안철수 대표 등을 아우르는 이른바 보수 대통합 얘기를 합니다. 내년, 후년 선거를 앞두고 보수가 좀 바뀌어야 한다 그런 얘기가 있는 반면에 도대체 보수의 정체성이 뭐냐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보수의 가장 필요한 것은 뭐라고 보세요?
나경원>여당과 정부가 헌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소위 헌법 가치를 파괴하는 쪽으로 간다. 도대체 정의와 공정의 개념이 어떻게 되는 거냐 이렇게 느껴지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그런 위기에 직면에서 전체적인 반헌법적 세력에 대항하는 그런 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우파의 가치 이전에 헌법적 가치를 체화하는 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운갑>나경원 전 의원은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그의 꿈과 포부가 향후 전개되는 정치 무대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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