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내 최대 계파 중 하나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이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입 닫고 조용히"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평련 대표인 소병훈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은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을 막아서는 문지기 역할을 내려놓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2개월 정직' 징계에 대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하며 불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차 자진사퇴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평련엔 42명의 현역의원들이 소속돼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일선 공무원이라면 징계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최대 권력기관인 검찰의 수장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재가까지 내려진 징계에 대해 불복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총장 개인 거취 문제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일부의 검찰조직과 야당, 언론에 기대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항명을 하는 모습은 과거 검찰총장들의 전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비상식적인 반발일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민평련 소속의 5선 중진 설훈 의원은 별도 발언을 통해 윤 총장을 작심 비판했다. 설 의원은 "끝까지 저항하는 모습은 추하기도 하고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스스로 내려놓고 물러나야함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발버둥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이제 더 이상 국민에게 할말이 없어야한다"며 "입 닫고 조용히 그 자리서 내려오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민평련은 윤 총장 뿐만 아니라 야당도 비판했다. 소병훈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야당의 원내대표가 검찰총장에게 참 열심히 싸워주길 바라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이거 참 심각하고 또 비겁하다는 느낌 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총장의 불복 움직임에 연일 사퇴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은 전날 "(윤 총장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남은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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