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법과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장시간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발언 도중 비속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우리 국민을 남한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첫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선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김여정을 따라 법을 만들었다"며 초반부터 날을 세우더니, 대북 확성기 방송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과정에서 비속어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북한 군인들도 확성기 방송을 할 때는 다 숨을 죽이고 방송 내용을 듣는다고 합니다. 휴전선 일대 대북 방송에서 절대 '야이 김정은 죽어라, 저 XX는' 이런 거는 안 합니다."
인용이기는 하지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음 주자로 나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이해해야 한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국은) 5천 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해마다 핵무기 전달 수사를 발전시키고…어떻게 북한, 이란에 대해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를 할 수 있겠습니까."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법에 대한 옹호 토론 중 우리 국민을 '남한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남한사람들, 우리 대한민국 주민들은 북한과 어떤 조금이라도 연루가 되는 것에 대해서…."
이를 두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12년 전 이정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남쪽 정부'라고 표현한 것이 떠오른다며 꼬집었고, 김 의원은 트집 잡을 걸 잡으라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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