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영상에 등장해 화제다.
민 전 의원은 지난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Million MAGA March 행사에 다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영상을 트윗했는데 제가 두 군데 나왔다"며 자신의 모습이 나온 집회 현장 사진을 첨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워싱턴 DC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미국 대선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대규모 행진 집회를 벌이는 영상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영상에서 민 전 의원은 시위대 대열 앞쪽에 서서 'Make America Gra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귀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는 다른 지지자들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지난 10월 2일 추석 연휴 미국 백악관과 연방대법원을 찾아 1인 시위를 진행,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으며 그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행보 때문에 그는 여야 의원 모두에게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9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소속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달엔 '대한민국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 이번엔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참으로 부끄럽다"며 국민의힘이 민 전 의원을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달 10일 "민 전 의원, 상상의 나래가 도를 넘었다"면서 "국민의힘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을 한참 넘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은 자신의 제명을 시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 얘기를 하면 안 되냐"면서 "이런 저를 조롱하며 앞장서서 공격하는 하태경은 민주주의의 적"
한편 민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관련 2차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재판에서는 민 전 의원이 당시 감금당한 의원들에게 '동전 마술쇼'를 보여줬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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