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 체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평양방송이 김정일 위원장이 맡고 있는 국방위원장이 국가 최고의 직책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대외용 방송인 평양방송이 새로 수정보충된 사회주의 헌법에 의하면 국방위원장은 국가 최고의 직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이 맡은 국방위원장은 국가수반이 아닌 국방 분야의 최고 책임자로 한정됐습니다.
국가수반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명목상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양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국방위원장이 모든 분야의 최고 책임자로 수정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 4월 개정한 헌법에 명문화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헌법에 명문화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김정일체제의 지속과 후계체제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일 위원장 체제의 안정을 확보하고 앞으로 후계구도의 안정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북한을 방문했던 일본 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월 개정 헌법에 국방위원장을 국가 최고지도자로 명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 헌법 개정을 통해 국방위원장을 최고 직책으로 명시했다면 국방위원회 역시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전반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방위원회는 북한 내 실세인 장성택 행정부장이 새로 국방위원에 선임되고 부위원장을 2명에서 3명, 위원을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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