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저녁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을 강제로 끝내기 위한 표결에 들어갑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인데 국민의힘은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순철 기자!
【 기자 】
네, 국회 로텐더홀입니다.
【 질문 1 】
현재도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일명 필리버스터를 약 3시간째 하는 중이고 일부 의원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녁이면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강제로 종료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젯(12일)밤 8시 10분쯤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국회사무처에 종결 동의서를 냈기 때문인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요구에 답할 시기라고 봤기 때문에 중단할 때가 됐다 그런 취지에서 오늘 종결 동의서를 내게 됐습니다."
네, 일단 표결로 무제한 토론을 끝내려면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명의 찬성표가 있어야 하는데요,
민주당은 구속 수감된 정정순 의원을 뺀 173석에서 열린민주당 3석 등 모두 181석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표결은 동의서가 제출된 24시간 뒤에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 밤 8시쯤 진행되고 이후 국정원법도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국민의힘의 반발이 상당할 것 같은데 민주당의 계산대로라면 강제 종료는 시간 문제군요.
【 기자 】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자화자찬하던 K방역은 어디 가고 무분별한 (코로나19) 확산에 쩔쩔매면서 또다시 이를 이유로 국민의 입까지 틀어막고 필리버스터조차 중단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원법과 대북전단금지법을 이번 임시국회에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의당도 현재까지 반대 입장이지만 민주당이 추진 중인 토론 종결은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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