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8시간에 달하는 토론을 하다 보니,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토론을 듣는 의원들은 신문을 읽거나 독서를 하는 등 딴 짓을 해서 눈총을 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토론자로 나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9시간 가까이 토론을 하면서 아녀자란 표현을 써서 여성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야간에도 아녀자들이 밤거리를 걸을 수 있는 우수한 치안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녀자는 여성과 아이를 의미하지만, 여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법 찬성 토론에서 갑자기 법조 기자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조기자단이 다 받아쓰기만 해요. 저는 우리 추미애 장관이 법조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습니다."
월성 1호기 수사와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홍 의원의 발언에 핀잔을 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이든 죽은 권력이든 죄가 있는 사람을 수사하십시오."
▶ 인터뷰 : 김웅 / 국민의힘 의원
- "이해 안 되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어서 그 부분 말씀 좀 드리고 갈게요. 국회의원이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 계속하시다 망신당하시면 안 될 것 같아서…."
토론자로 나선 의원들이 열변을 토하는 동안, 듬성듬성 채워진 국회 본회의장 안에 일부 의원들은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신문을 탐독하기도 하고, 졸고 있는 의원들도 보이는 가운데 필리버스터 전쟁은 계속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박준영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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