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법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가 어제(10일) 오후부터 시작돼,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강제로 종료하기는커녕 무제한 토론에 참여했기 때문인데요.
여야가 모두 참여해, 찬반이 맞서는 진풍경이 진행 중인 겁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두고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국민의힘.
첫 주자로 나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법은 국민 사찰법"이라며 8시간이 넘도록 여권을 향한 강공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어제)
-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본회의에 상정되게 된 (국정원법은) 입법 독재의 산물입니다."
180석 표 단속에 나서며 토론 강제 종료 의지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은, 고심 끝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홍정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어제)
- "필리버스터 법안에 대해 충분한 의사 표시를 보장해 달라는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도 무제한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나서 국정원에서 26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법안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원에서 대공 수사활동은 이제 사실은 어느 정도 자체개선으로는 이게 해결이 불가한 상황이 되고 있어요."
이어지는 필리버스터는 여야 의원 한명씩 돌아가며 찬반 입장이 맞서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야당에게 주어진 권한에 여당까지 들어오면서 필리버스터 본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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