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절반 이상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만큼 '여당 심판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추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의 지지율은 25.8%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는 20.2%로 동률을 기록하면서 세 주자가 3강 구도를 굳혔다.
여권 대선 후보들이 윤 총장에게 밀린 것과 같은 맥락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 지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이 38.5%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57.6%로,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19.1%포인트 더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3.9%였다.
특히 여권 독주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다.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에게 문 대통령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점을 물어본 결과, '독단적이고 편파적이어서'라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법무부 갈등 해결 부족(21.2%), 부동산 정책(20.3%), 경제 문제 해결 부족(8.3%), 소통 미흡(6.2%), 과도한 복지(4.9%), 코로나 19 대처 미흡(2.5%), 외교 문제(2.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37.9%가 '검찰개혁'을 가장 잘하고 있다고 봤다. 코로나 19 대처와 서민을 위한 노력은 각각 19.8%, 12.5%였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 복지 확대, 소통 능력 등 점도 꼽혔다.
재보궐 선거 관련 조사에서도 야당에 유리한 지형으로 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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