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로 이전하고 서울은 '글로벌 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 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년간의 국회와 행정부처 분리로 인한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고 국가 경영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먼저 세종에 소재한 부처 소관 10개 상임위(교육위·문체위·농림해양위·산자중기위·보건복지위·환노위·국토위·정무위·기재위·행안위)와 예산결산특별위를 1단계로 세종의사당에 이전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후 완전 이전을 위해 국회 특위를 구성하고 야당과 세종의사당 건립 과정 전반을 검토해 시기, 방식 등을 합의할 방침이다.
다만 청와대 이전은 이번 계획에서 빠졌다.
우원식 단장은 "여론조사를 보면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회 이전으로 비게 되는 서울은 '글로벌 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서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창업 클러스터로, 동여의도는 홍콩을 대체할 동북아 금융 허브로 각각 조성해 여의도-상암-마곡-창동을 잇는 경제수도 벨트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광화문 일대에 '유엔시티'를 조성해 다수의 유엔 기구를 유치하고 200여개의 국제스포츠기구도 유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진단은 국가 균형 발전 전략으로 '3+2+3 메가시티'를 제안했다.
이는 수도권-동남권-충청권 그랜드 메가시티, 대구·경북-광주·전남 행정경제 통합형 메가시티, 전북-강원-제
우원식 단장은 "추진단은 박정희·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져 온 균형발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4개월가량 활동했다"며 "추진단 제안을 국회특위가 이어받아 민심을 모으고 여야가 합의해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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