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야당이) 평생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서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간다'는 발언에 "내 평생 본 꿀은 586 꿀인데, 이들(586)이 꿀타령을 하니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금 전 출근길 라디오에서 '(야당이) 평생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서,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간다'고 했다는 윤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디오를 통해 명징하게 전달되는 말을 들으니 여러 가지 의문이 풀렸다"며 "회의장에 들어와 항의하는 야당의원들이 알게 모르게 압박이 됐을 것이니 아마 평소 그가 했을 생각이 터져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들의 행태가 정당한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다는 항의를 반박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의 발언 내용은 '이제 우리가 꿀을 좀 빨겠다는데, 옛날에 많이 빤 당신들이 방해할 순서가 아니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 '예전에 꿀을 빨 기회를 못 가진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도 정당하다'는 사고구조라면 여권의 지금 행태를 설명해 준다"면서 "옛날에 꿀을 빨았든 못빨았든, 그게 지금의 비틀린 정치행태를 합리화시켜주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 정치권력의 중심인물들은 민주화 이후 젊은 시절을 보낸 80년대 학번"이라며 "대학을 졸업하고 30년이 되가는 동안 가장 실망하면서 익숙해진 것은 학교 때 민주와 민중을 가장 앞에서 외쳤던 선배와 동료들이 그것을 밑천삼아 정말 알뜰하게 꿀을 빠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DJ 정권과 참여정부 동안 이들은 촘촘했던 운동권 인맥을 최대자산으로 삼아 정계와 경제계를 누비며 각종 편법을 구사했다"며 "학부 다닐 때 제일 훌륭해보였던 운동권 대표 선배들은 강박적으로 관계를 이용해 이른 성공을 했고, 일부는 그 성공에 취해 추락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자신들만의 꿀빠는 삶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업화 세대가 개발독재 속에서 꿀을 얼마나 빨았는지 나이 50인 제게는 와 닿지도 않는다"며 "제 평생 본 것은 586 운동권들이 성실한 보통 사람들의 삶을 비웃으며 꿀을 빠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제 장년에 이른 이들이 운동권 독재로 나라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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