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역학조사 역량강화를 위해 공무원·군·경찰 등 가능한 인원을 이번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오전 "수도권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공무원·군·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주부터 역학조사 지원업무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군·경찰까지 역학조사에 투입하는 것은 현재 조사현장의 인력부족으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진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경기도의 역학조사관 20명을 심층 인터뷰 한 결과 조사 인원 중 80%인 16명이 기준 이상의 정서적 탈진 상태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조사관들 중에는 한 달 근무시간이 100시간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도 서울시의 감염병관리 부서를 격려차 방문한 바 있다.
정 수석은 또 "수도권 직장인과 젊은 층이 검사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에 야간·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대규모 드라이브 쓰루 검사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검사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도 최근 정확도가 많이 높아져서 적극 추진한다"고 전했다. 신속 항원검사가 이뤄질 경우 15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의 경우에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문 대통령은 또 증상이 없는 국민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검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성탄절과 연말연시 기간중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추석에도 몸은 가지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함께하는 명
한편 통상 청와대 브리핑을 맡아왔던 강민석 대변인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지인을 만난 탓에 선제적인 자가격리에 돌입한 탓에 이날 브리핑은 정 수석이 대신 진행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