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여부를 놓고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직접 겪어 보면 말이 좀 거칠긴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홍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은망덕'이라는 표현까지 구사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약간 좀 강한 언사를 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는 당의 대선 후보였고 대표를 2번이나 하는 등 당의 정통성을 갖고 있고, 나름대로 콘텐츠도 있고, 돌파력도 있다"면서 "어찌 보면 강인함도 있지만 야당 국회의원으로선 손색이 없기에 빨리 복당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쓰지도 않아도 될 글을 자기 스스로 써놓는 등 그냥 솔직 담백하게 자연스럽게 했던 얘기들인데 그 과정 속에서 막말 프레임에 갇혀버린 꼴이 된 것"이라며 "바뀌어야 된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과 함께 출연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옛날스러운 그 모습, 또 막말로 연상되는 그러한 과격한 이미지는 요즘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래도 배은망덕, 정치권에서 이런 표현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본인이 고개를 수그려도 될동 말동인데 배은망덕이라는 표현까지 썼으니까 (복당은) 쉽지 않은 얘기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 원내대표가 자신의 복당에 대해 '상당 기간 어렵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배은망덕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4일 SNS에는 "히말라야 오지 학생들이 일주일 이상 산 넘고 강 건너 어렵게 학교 가는 길을 다큐멘터리로 본 일이 있다"며 "내 집(국민의힘)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당원의 입·복당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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