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를 해야 맞지 않는가"라고 7일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전(前) 정부 타령하시려는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유죄 판결에 대한 대국민 사과 문제를 놓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는 기사가 도는데 인지 부조화"라며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 한 기억 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 아냐' 이 한 마디 뜨겁게 기다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정연설 당시 당당한 척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껏 꾸중해 주실 거라 기대했다"며 "우리 (주호영) 원내
배 의원은 "2020년 오늘,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비상시를 맡은 위원장께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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