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 vs "요구안 관철"

【 앵커멘트 】
6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를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자동으로 임시국회를 열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요구 사항 관철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법에 명시된 6월 임시국회 개회일을 2주나 넘겼지만, 여야는 각자 입장에서 지루한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아예 짝수 달에는 국회 개회 요구 없이도 자동으로 국회를 열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법상 임시회 열도록 되어 있는 짝수 달의 임시회 개회는 국회소집 요구가 없어도 당연히 그달 1일에 자동적으로 열리고…"

그러면서 국회 개원을 정략적 도구로 사용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민주당은 조문 정국을 더는 악용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등 5개 요구안을 관철해 내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로서 5가지 요구 사항 꼭 관철해서 다음 임시국회 통해서 이 문제를 분명히 정리해 내는 게…"

국회 공전에 대한 역풍을 의식해 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정책의총과 상임위별 현장 방문을 통해 개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선진당은 국회 개회를 위해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 수용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류근찬 /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우리가 주장한 특검을 한나라당은 수용해서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 개회를 위해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대승적 결단을, 야당은 전제 조건을 달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