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부는 라캐매러 사령관을 차기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한 것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인사이동"이라고 주한미군사령관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의 임기는 정해져있지 않지만 그간 보통 2~3년간 사령관직을 수행해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018년 11월 부임했고, 전임인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2년 7개월 동안 사령관직을 맡았다. 미 의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인 내년 2월께 라캐머러 사령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라캐머러 사령관에 대한 지명은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통상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한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전형적인 야전 군인으로 알려져있다. 미 제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 격퇴임무를 맡은 국제연합군(CJTF-OIR)의 사령관을 지내는 등 특수전과 합동작전을 지휘한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에이브람스 사령관의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대중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도태평양사령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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