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방미 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현 시국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여론을 꼼꼼하게 챙겨 보고 있다며 무엇을 할지는 방미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밝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 끊임없이 되풀이됩니다.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정쟁의 정치문화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대증요법 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을 잘 듣고 있다며 판단은 방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미국방문을 끝낸 뒤 귀국해서도 많은 의견을 계속 듣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여당이 요구하는 쇄신, 야당이 요구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과와 인적 교체, 그리고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위기가 터널 중간을 벗어나 끝이 보인다며 이제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경제가 터널 끝에 희미하나마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이 OECD 가운데 가장 빨라서 한국경제 회복이 세계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이제 국민들의 흩어진 마음을 한 데 모으고 안보와 경제, 특히 민생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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