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0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7.4%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무려 6.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상승한 57.3%였다. 긍·부정 격차는 19.9%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특히 여권 핵심 지지층에서 낙폭이 두드러져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13.9%포인트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여성과 진보층은 각각 9.1%포인트, 7.8%포인트 하락했다. 모든 세대 중 가장 문재인 정부에 호감도가 높았던 40대에서도 5.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측면에서도 호남, 여성 등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또 권역별로 보면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2.4%, 민주당은 28.4%로 조사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이슈가 겉으로는 진영 간 첨예한 갈등을 보였지만, 조사 결과 진보층에서 진영 내 이탈과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예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