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법무차관에 판사 출신인 이용구 변호사를 전격 임명했습니다.
전임 고기영 법무차관이 사의를 밝힌 지 이틀 만인데 이로써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는 예정대로 내일 열리게 됐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차관에 판사 출신으로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낸 이용구 변호사를 내정했습니다.
비검찰 출신 인사가 법무차관이 된 것은 1960년 이후 60년 만입니다.
이 내정자는 진보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변호사이던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에서 활동했습니다.
법무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2월에는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을 만큼 추 장관 측근으로 꼽힙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개혁 등 현안을 공정하게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기영 법무차관이 사의를 밝힌 지 이틀 만에 신임 차관을 전격 임명한 것은 내일 열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 신임 차관이 판사 출신이란 점에서, 검사들의 집단 반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윤 총장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임 차관이 징계위원회의 위원장은 맡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징계가 빨리 진행되는 것보다 공정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