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징계위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잇따라 추미애 법무장관과 만났습니다.
법무부는 동반사퇴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는 차원에서 결자해지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무회의가 끝난 뒤 추미애 법무장관을 청와대에서 면담했습니다.
추 장관이 먼저 직접 보고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추 장관은 국무회의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요청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 총리를 10여 분간 따로 만났습니다.
정 총리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나온 내용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실은 정 총리가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 문제는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다"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으며, 동반사퇴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정 총리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추 장관의 거취를 거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법무부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추 장관 사퇴와 관련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추미애 장관과의 잇따른 면담은 징계위 결과와 상관없이 국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을 이번 기회에 정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