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론'을 언급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일 "죄 없는 윤 총장이 왜 사퇴하느냐"고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진 사퇴는 그야말로 스스로 그만두는 것인데, 총리가 자진 사퇴하라는 말은 그 자체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형용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가진 총리가 대다수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는 추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해야지, 제대로 법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해괴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 안 할 것"이라며 "오늘과 내일 있을 법원의 (검찰총장 직무집행정지에 대한) 가처분 판단은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성일종 국민의힘 역시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동반사퇴 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추 장관이 오면서부터 항상 시끄러웠다"면서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반사퇴는 정무적 판단"이라며 "지금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인 윤 총장이 왜 사퇴를 해야 하나. 사퇴할 사람은 추 장관"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추 장관을 경질하고 윤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 뒤에 숨었다가 드디어 나오셔서 하는 말 한마디가 선공후사"라며 "검찰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정작 선공후사 잔소리
앞서 정세균 총리는 전날(30일)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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