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압박 수위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1일 윤 총장을 지목해 '정국의 혼란을 일으킨 원인' 및 '검사들의 집단행동을 부르는 범야권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을 오르내리는 부분'을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4선' 우상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총장은 야당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라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 검찰조직과 검찰독립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라며 "윤 총장이 국회 답변에서 퇴임 후 정치 참여의 개연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정치적 중립을 운운할 수 없다.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은 대권 욕심에 눈이 멀어 검찰조직과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징계위원회의 올바른 결정이 윤 총장의 눈을 번쩍 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총장이 대한민국의 트럼프가 되려고 하나보다"라며 "한국에서 이런 주장은 안 통하니 조용히 미국으로 가 트럼프와 상의하라"고 윤 총장을 압박했다.
윤 총장을 향한 여권의 압박은 야권에서 나오는 목소리와 궤를 달리 한다. 야권에서는 윤 총장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 "지난달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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