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을 감안해 10일간 활동 기간이 연장된 미디어발전위원회가 모처럼 여야 추천위원 모두 한자리에 앉은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여전히 단 한걸음의 의견 접근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디어 법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 포괄적인 여론을 수렴하려고 시작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조문 정국 동안 활동을 중단한 후 여야 추천인사들이 2주 만에 한자리에 앉았지만, 사사건건 의견 충돌은 여전했습니다.
이번에는 미디어 법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위원회 자체적으로 실시할 것이냐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이창현 / 미디어위원회 위원(민주당 측)
- "어쩌면 (한나라당이 제기한 방송법을) 폐기해야 하는 합의를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른 여론조사에 의존할 수 없으니까 저희가 해보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강길모 / 미디어위원회 위원(한나라당 측)
- "(여론 조사해서) 남의 이야기 다 묶어서 전달하고 말 것이라면 굳이 위원회 왜 만들었습니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괜찮은 여론조사회사 섭외해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미디어위원회의 활동 시한은 애초 15일에서 25일까지로 연장됐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면 미디어법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위원회가 이 같은 난항 속에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다면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 법을 둘러싼 또 다른 입법전쟁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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