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주택 공급난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워 만들었을 것"이라며 내년 봄쯤에는 시장이 안정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전세난의 원인이 아파트 공급 부족이라는 지적에 "아파트는 빵이 아니다"라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세 문제는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같은 매물이 부족해서 발생했는데…."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습니다. 지금 와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하다고 아무리 정부에 대해서 말씀을 하셔도…."
그러면서 지금의 아파트 공급 부족을 전 정권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2021년과 2022년에 아파트가 일시적 공급이 줍니다. 그 이유는 지금부터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를 취소를 했습니다."
김 장관은 부족한 공급량은 공사 기간이 짧은 빌라나 호텔 개조를 통해 마련하겠다며 내년 봄쯤에는 시장이 안정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야권은 주택 공급을 자신했던 김 장관이 말을 바꾼다며 공격에 나섰습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공급은 충분하고, 부동산 대란의 원인은 다주택자'라던 게 김 장관"이라며 지적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아파트를 하루 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냐"며 "문재인 정부가 정책 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한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