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30일)은 정치부 정광재 부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정 부장, 첫 번째 키워드. '대권주자 윤·추'네요.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을 얘기하는 거죠?
【 기자 】
네. 오늘 나온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의 갈등은 역설적이게도 두 사람 모두를 대권 후보로 키우고 있습니다.
우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선호도를 살펴볼까요.
19.8%를 기록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확고히 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윤 총장이 선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적은 있었는데요.
이번 갈등 과정에서 중도층 지지세가 강화돼 윤 총장의 정치적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1 】
윤 총장과 반대편에 서 있는 추미애 장관도 이름을 올렸다던데요.
【 기자 】
맞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추 장관은 3.1%의 지지를 받아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에 이어 여권 내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두 유력 후보와는 지지율 차이가 크지만, 검찰 개혁을 둘러싼 윤 총장과의 갈등 과정에서 추 장관의 몸값도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사실, 추 장관이 공개한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근거 가운데 하나가 대선 여론조사를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거였는데요.
앞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죠.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 22일)
-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6일)
-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검찰개혁 하기 전까지는 그런 정치적 욕망, 야망 갖지 않기로 제가 맹세를 하고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겁니다."
【 질문 2 】
두 번째 키워드, 정무수석의 축구 사랑인데요.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얘기죠?
【 기자 】
네, 최 수석이 지난 주말 자신이 지역구로 출마했던 곳의 조기 축구회를 찾아 같이 공을 찬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3일, 전 직원에게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을 취소하게 하는 조치를 내놨었는데요.
청와대 비서실 선임 수석인 최 수석이 이런 방침을 어기고 조기 축구 모임에 나갔다는 게 잘못됐다는 겁니다.
최 수석은 "정부 기준보다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소홀함이 있었다"며 "더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해명했는데요, 야당은 다른 이유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질문 3 】
그 다른 이유란 게 어떤 건가요?
【 기자 】
지난 금요일이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앞 시위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달하겠다며 최 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최 수석은 대통령을 모시는 자리인 만큼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직접 나오지 않고 다른 행정관 한 명이 편지를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구 챙기고 또 축구도 하고 싶다면 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축구화를 신으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 질문 4 】
이렇게 최 수석이 좀 난처한 처지가 되다 보니, 해당 조기축구회에서 적극적으로 최 수석 엄호에 나선 것 같아요.
【 기자 】
네, 지역 조기축구회가 입장문을 내는 것 자체가 아주 이례적일 것 같습니다.
해당 조기축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마스크를 쓰고, 식사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최 수석을 초대했는데, 오히려 오해를 일으키게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5 】
마지막 키워드, "아파트가 빵이라면…"입니다. 어떤 뜻인가요?
【 기자 】
요즘 전세난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참 많죠.
오늘 여당에서도 전세난 해소가 시급한 상황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를 묻는 말이 나왔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파트는 절대적인 공사 기간이 필요한데 당장 공급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다세대나 빌라 등을 질 좋은 품질로 공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주택 정책을 책임진 사람으로 자신의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2021년, 2022년에 공급물량이 줄 수밖에 없다라는 것은,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만들겠습니다."
【 앵커멘트 】
그만큼 전세난을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담겨 있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