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경제기관들을 향해 "형식주의를 벗어라", 그러니까 겉치레로만 일하지 말라고 질책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환율 급락을 이유로 환전상을 처형한 데 이어 연일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주만에 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내년 1월로 다가온 8차 당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당의 조직 개편 등을 논의했습니다.
눈길을 끈 건, 김 위원장이 경제기관들을 향해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벗으라"고 강조한 대목입니다.
며칠 전 환율 급락을 이유로 환전상을 처형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겉치레로 일하지 말라"고 강한 질책을 쏟아낸 겁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로 인한 이동차단으로 경제가 나빠지고 있거든요. 내부 민심 동요 때문에 시장 물가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요. 김 위원장 체제에서 코로나는 가장 핵심적인 체제, 정권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이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대북 쌀 지원 사업비 1177만 달러, 우리 돈 약 140억 원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2019년 6월에 추진했던 사업이고요. 그동안 WFP(유엔세계식량계획)를 통해 쌀 5만 톤을 대북 지원하기로 추진해 왔는데, 현재까지 (북한이)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통일부는 올해 안에 환수한다는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인 한편, 이번 조치가 정부의 대북 쌀 지원 사업에 대한 입장이 선회한 것은 아니라며 예단은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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