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월 국회 개회 지연을 둘러싸고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야가 일단 물밑 접촉은 시작했지만, 실제 6월 임시국회 문을 여는 줄다리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아침회의는 거리로 나섰던 민주당을 비난하는 목소리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6·10항쟁 22주년을 맞이해서 야당이 벌인 정치 굿판은 별다른 흥행 못 거두고 끝이 났다고 평가합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면서 6월 임시국회 개회에 선결 조건을 내건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 "돌아오라, 국회로! 국회로! 국회로!"」
하지만, 민주당은 장외 집회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기조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런 것을 통해서 국민이 염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바로 보여준 것이고,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준 가장 큰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말씀 드리면서"
이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여야 모두 6월 국회가 계속 미뤄지는 데 대한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김정훈, 우윤근 한나라당 민주당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국회 개회 협상의 물꼬를 트려고 오늘(11일) 오후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중반쯤 국회가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첫 만남은 이뤄졌지만, 대통령 사과와 국정조사 시행 등 여야가 각자 처지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어 실제 6월 임시국회 개회로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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