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개성공단 곳곳에서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2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전기·전자 회사와 섬유제품 생산구역 인근 공터 등 최소 12곳에서 인원이나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일부 공터에는 물체가 줄지어 바닥에 놓여 있거나 5∼7명의 인원이 물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또 개성 방향인 서쪽 출입구 안팎에 인파가 보이는가 하면 출입구 안쪽에는 파란색 차량이 등장했습니다. 남한 쪽인 동쪽 출입구에는 모래더미가 쌓여 있었으며, 지난달 8일에는 점 형태의 물체 수백 개가 정돈돼 바닥에 놓여있기도 했습니다.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에 따르면 11월 들어서도 개성공단 내 물체가 사라지거나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해당 물체가 남측 자산인지, 어떤 물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개성공단에서 발견된 물체는 바닥에서 건조되고 있는 형태"라며 어떤 물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곡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가동이 중단됐
2018년 이후 남북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도 커졌지만,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인근 개성공단지원센터까지 훼손되자 이 같은 분위기도 사그라든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